캘리포니아주 확진자 200만명 넘었다

100만명 돌파 6주 만에…성탄절, 새해 앞두고 주정부 긴장

캘리포니아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선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대에 진입한 지 6주 만에 두 배가 됐다. 지난 2주간만 신규 확진자가 약 50만명 발생했다.

미국에서 확진자가 200만 명이 넘은 지역은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375명이 추가되면서 누적으로 2만3000명을 넘어섰다.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16일 39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2만3303명 중 약 13%에 달하는 3000명 이상이 지난 2주 동안 숨졌다.

특히 인구 1000만명인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망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LA카운티의 코로나19 관련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지난달 초 12명에서 지난주 85명으로 증가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9천 명이 넘었다.

LA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상황이 정말로 좋지 않다. 이를 멈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국은 다가오는 성탄절과 새해를 앞두고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때 공중 보건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확진자가 이렇게 폭증했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캘리포니아주 한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