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같은 인후통’…코로나 변이 확산

조지아주 등 미국 26개 주에서 증가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미국 26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증가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확산 중인 변이는 ‘칼날처럼 아픈 인후통’을 유발하는 N.B.1.8.1, 일명 ‘님버스(Nimbus)’ 변이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 관련 응급실 방문 수치는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BS 뉴스는 이를 전하면서 “여름철 유행은 이미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CBS 뉴스의 존 라푸크 의학 전문 기자는 “겨울철과 여름철 두 차례 유행이 고정화되고 있으며, 사망률과 입원율은 매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일리노이, 아이오와, 아칸소, 텍사스, 하와이주에서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메인, 뉴욕, 매사추세츠, 델라웨어,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테네시,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위스콘신, 인디애나, 미시간, 뉴저지, 워싱턴 DC 등에서 증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NBC 뉴스에 따르면 현재 유행 중인 N.B.1.8.1 변이는 오미크론(XVD.1.5.1)의 하위 변이로 전체 신규 확진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처음 관측된 이 변이는 특히 ‘면도날로 긁은 듯한 인후통’ 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인후통이 바이러스 자체 때문이 아니라,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 반응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UCSF의 진훙(Chin-Hong) 교수는 “목의 ACE2 수용체에 바이러스가 도달하면, 백신이나 감염 경험으로 준비된 면역계가 반응해 염증과 붓기, 통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뉴욕의 웨일코넬 메디슨(Weill Cornell Medicine)에 따르면 기침, 발열, 피로감도 주요 증상이다.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진통 소염제 (NSAIDs)와 목 통증용 국소 마취 스프레이, 박하 사탕, 따뜻하거나 차가운 음료 섭취 등이 권고된다.

CDC는 여전히 고위험군의 경우 백신 접종 및 실내 환기, 손 위생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조지아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서도 증가세가 감지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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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