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성폭행’ 저지른 경찰관에 종신형 선고

조지아주 라이소니아 경찰서 소속…근무중 공원서 범행

근무 시간에 직위를 이용해 남자친구를 엎드리게 한 뒤 같이 있던 여성을 성폭행한 조지아주 경찰관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일 WSB-TV에 따르면 디캡카운티 법원은 강간과 감금, 가중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라이소니아 경찰서 소속 경찰관 데이비드 윌본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향후 25년간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어윈 판사는 판결에 앞서 “내가 경험한 최악의 성폭행 사건 가운데 하나”라면서 “모든 측면에서 악랄한 범행이며 이보다 더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윌본은 법정에서 “그날 밤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고 사과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윌본은 지난 2019년 9월 라이소니아 공원의 차 안에 앉아있던 남녀 커플을 발견하고 접근해 남성을 땅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여성을 차 밖으로 불러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윌본은 범행을 저지른 뒤 자신의 플래쉬라이트를 피해자들의 얼굴에 비추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알았나”라고 말한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상연 대표기자

데이비드 윌본(가운데)이 증언하고 있다./WSB-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