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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애틀랜타한국교육원, “오프라인 강좌 확대 모색…열린 기관 되겠다”

애틀랜타한국교육원 스피킹 클래스 모습.

최흥윤 원장 “소통 부족 지적 겸허히 수용…교육원 공간 효율적 활용도 고민”

애틀랜타한국교육원(원장 최흥윤)이 한국어 강좌를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수강생 규모와 임대 시설 활용, 오프라인 교육 기능을 둘러싸고 동포사회에서 교육원의 존재 목적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 설치된 한국교육원은 현지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급하고, 현지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어 교육 기반을 확산하는 것을 핵심 기능으로 삼고 있다. 단순한 온라인 강좌 제공을 넘어, 지역 사회 내 한국어 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설립 취지다.

본보는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의 잇따른 문제 제기에 따라 애틀랜타한국교육원의 운영 방식과 향후 방안에 대해 28일 최흥윤 원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 코로나19 이후 굳어진 온라인 강좌 구조 변화 필요

최 원장은 한국어 강좌 운영에 대해 “지난 학기 한국어 강좌 수강생은 약 50명 수준이었고, 대부분이 온라인 강좌를 수강했다”고 밝혔다.

교육원은 봄학기와 가을학기 각각 17주간의 정규 학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급 2개 반, 중급 1개 반, 고급 2개 반 등 총 5개 정규 반을 개설하고 있다. 이들 정규 강좌는 현재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 원장은 온라인 수업이 지속되는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수강생 구성의 변화를 들었다. 그는 “코로나19 시기에 온라인 수업이 도입되면서 애틀랜타 인근뿐 아니라 조지아주 외 지역, 타주에서 수강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며 “원거리 수강생 비중이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수업으로 전면 전환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원은 매 학기 종료 후 수강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운영 방식을 결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규 강좌 외에 별도로 운영되는 스피킹 클래스는 예외적으로 오프라인 방식이 유지되고 있다. 정규 강좌 수강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중급·고급 스피킹 클래스 2개 반이 개설되며, 봄학기와 가을학기 각각 6회씩 대면 수업으로 진행된다.

◇ 임대료는 저렴한 편…공간 활용도 높이는 방안 고민

이 같은 운영 구조는 한국교육원이 ‘교육 시설을 갖춘 상설 기관’으로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애틀랜타한국교육원은 둘루스에 별도의 임대 건물을 두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당 시설은 2028년까지 임대 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월 임대료는 6000달러 수준이다. 최 원장은 “다른 미주 지역 한국교육원과 비교하면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규 한국어 강좌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상설 공간이 한국어 교육의 중심 무대로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최 원장은 이에 대해 “현재는 스피킹 클래스와 각종 교육 관련 행사, 미팅 중심으로 공간이 활용되고 있다”며 “임대 공간을 확보한 만큼 오프라인 강좌를 포함해 교육원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운영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교육원 공간에서는 한국어 강좌 외에도 다양한 교육 관련 행사가 진행돼 왔다. 지난해에는 동남부지역 한글학교 한글 글짓기 대회 시상식과 교장 세미나가 열렸고, 현지 대학 학생들의 교육원 방문 프로그램, 한국어 채택교 교사 면담, 국내 교육청 및 지자체 관계자 방문 미팅, 교사 연수 프로그램 등이 이어졌다. 독립기념관의 태극기 체험형 전시상자를 유치해 수강생 대상 체험 행사도 진행됐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 중심 활용이 한국어 교육의 일상적 확산과 직결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휴스턴한국교육원이 매 학기 130명에서 140명 수준의 수강생을 확보하고 단계별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어 지역 환경과 운영전략 차이에 대한 비교가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휴스턴의 경우 1단계부터 3단계까지는 오프라인, 4단계부터 6단계는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강좌의 절반 정도는 코리아소사이어티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교육원은 지역 여건과 수강생 구성, 협력 기관 여부에 따라 운영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른 교육원의 사례를 참고해 애틀랜타에서도 오프라인 강좌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포사회와의 홍보, 소통 강화에도 최선”

홍보와 소통이 제한적이라는 동포사회의 의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원장은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그동안 한글학교협의회 등 단체 중심으로 지원 역할에 집중해 왔지만, 그 과정에서 일반 동포나 학부모, 학생들과의 접점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에는 교육원 활동과 역할이 보다 폭넓게 공유될 수 있도록 소통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운용과 관련해 교육원 측은 “임차료를 제외한 사업비는 한국어 보급과 직접 연관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사료를 비롯해 한글학교협의회 지원, 한국어 채택교 지원금, 현지 한국어 교원 양성 대학 지원, 한국학습 지원 사업 등이 주요 집행 항목이라는 것이다. 일반 문화행사나 동포사회 행사는 총영사관 소관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교육원은 한국어 교육이라는 고유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온라인 중심 운영과 소통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동포사회가 체감하는 교육원의 존재감과 접근성에 대한 질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최 원장은 “교육원의 역할이 단순한 수업 제공을 넘어, 현지 동포사회와 한국어 교육 현장을 연결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수강 형태, 공간 활용, 소통 방식 전반을 다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원의 운영 방향이 현장의 요구와 괴리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더 많은 의견을 직접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상연 기자
최흥윤 원장(맨 오른쪽)이 제 5 회 동남부 한글 글짓기 대회 시상식에서 수상 학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육원 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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