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델타, 4등급으로 격상

멕시코 접근…캉쿤 등 주민, 관광객 대피령

최고 풍속 무려 130마일…엄청난 위력 ‘공포’

초강력 허리케인의 접근에 멕시코 동부 유카탄반도 일대가 초긴장 상태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6일 대서양 허리케인 델타가 4등급 허리케인으로 빠르게 격상됐다고 밝혔다. 델타의 최고 풍속은 시간당 130마일(215㎞)에 달한다.

허리케인 델타 위성사진 [RAMMB/NOAA 제공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델타는 전날 열대성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후 무서운 기세로 세력을 키워 짧은 시간에 1등급에서 4등급으로 올라갔다.

허리케인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며, 5등급이 가장 강력하다.

델타는 6일 밤에서 7일 새벽 사이 멕시코 동부 유카탄반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극도로 위험한” 폭풍해일 등을 동반할 수 있다고 NHC는 예보했다.

멕시코는 바짝 긴장한 채로 초강력 허리케인의 상륙에 대비하고 있다.

유카탄반도엔 캉쿤, 툴룸, 코수멜 등 카리브해 휴양지들이 몰려있다. 이 지역엔 불과 3∼4일 전에도 열대성 폭풍 감마가 폭우를 뿌리고 갔다.

이날 멕시코 당국은 캉쿤이 위치한 킨타나로오주 북부에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일부 지역에선 오후부터 비필수적인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주류 판매도 금지됐다.

주정부는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거나 집 안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캉쿤 등에서 호텔 숙박객과 주민들이 정부가 마련한 대피소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업이 크게 위축된 킨타나로오주엔 현재 4만900명의 관광객이 머물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위험 지역에 군 병력 5천 명도 배치한다고 밝혔다.

역시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는 인근 쿠바와 케이맨 제도 등에도 열대성 폭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델타는 멕시코를 지난 후 더욱 세력이 강해진 채로 9일 오전께 미국 멕시코만 지역에 도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는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25번째 열대성 폭풍이다.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의 활동이 예년보다 활발한 탓에 준비해둔 21개의 이름이 모두 바닥나 그리스 알파벳 알파, 베타, 감마, 델타까지 동원된 상태다.

허리케인 상륙을 앞두고 6일 멕시코 캉쿤 주민들이 집 창문 등에 덧댈 나무판을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