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조지아 주지사 선거 ‘트럼프 vs. 켐프?’

트럼프, 버트 존스 부지사 공식 지지…켐프는 크리스 카 법무 기울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버트 존스 조지아주 부지사의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버트 존스는 2016년 대선 당시 조지아 공동선대위원으로 활동하며 처음부터 나를 지지해왔다”며 “그는 경제 성장, 세금·규제 감축, 미국 제조업 육성, 에너지 자립, 남부 국경 보안 강화, 군인·재향군인 지원, 법과 질서 확립, 선거 투명성 제고, 그리고 수정헌법 2조(총기 소유권) 수호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버트 존스를 조지아 주지사로 전폭 지지한다. 그는 결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존스 부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처음부터 ‘미국 우선’ 정책을 조지아에서 추진해왔고, 이를 위해 좌파의 공격을 받았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주지사가 돼서도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존스 부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선거에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0년 대선 결과 번복 시도에 참여하고 ‘가짜 선거인단’ 역할을 한 이력이 본선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찰스 불록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폭스뉴스에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다수는 2020년 선거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만, 민주당원과 무당층은 그렇지 않다”며 “이 문제는 경선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본선에서는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화당 경선에서는 존스 부지사와 크리스 카 조지아주 법무장관이 맞붙고 있다. 3선 금지 규정에 따라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현재 지지 후보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친 트럼프 성향의 존스 부지사와는 지난 2022년 선거 당시부터 불편한 관계여서 조지아 정계에서는 그가 결국 카 법무장관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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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버트 존스 부지사/G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