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로우, 부동산 사진 무단 도용 혐의 피소

경쟁사 “수천만 달러 투자한 저작물 불법 활용” 주장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illow)가 경쟁사 코스타(CoStar)가 보유한 저작권 보호 사진 약 4만7000장을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다.

코스타는 지난달 30일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질로우가 코스타의 저작권이 있는 부동산 사진을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무단 사용해 렌털 비즈니스를 확장했다”고 주장했다.

코스타 측은 자사 워터마크가 포함된 사진까지 포함해 질로우와 그 계열 사이트에서 자사 이미지가 4만7000여 차례 사용됐으며, 일부 이미지는 여러 페이지와 버전의 매물 정보에 반복 노출돼 총 25만 회 이상 표시됐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타는 “질로우는 자체 웹사이트를 넘어 리얼터닷컴(Realtor.com), 레드핀(Redfin) 등 경쟁사로 알려진 플랫폼들과 제휴를 맺고 자사의 사진을 전송하는 유료 연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질로우의 행위가 제휴사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저작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코스타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부동산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수천 명의 전문 사진작가를 고용해 수백만 장의 부동산 이미지를 촬영하고 해당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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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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