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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처방약 판매액 1위 약품은?

국내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 모습.(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전체 판매액의 10% 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주(성분 렘데시비르)가 지난해 미국 처방 의약품 중 처방액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미국병원약사회(ASHP)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2021년 병원 처방 약물 중 지출액 비중이 약 10% 가까이 차지한 가운데 2~4위 약물을 합친 것보다 지출액이 컸다. 특히 미국 내 백신 접종률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해 12월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렘데시비르는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다.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항바이러스 제제로 바이러스의 유전물질 알앤에이(RNA) 복제를 막아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렘데시비르는 애초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었다.

렘데시비르는 2020년 10월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병원에 입원 중인 중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치료제로 정식 허가를 받고 이후 경증 환자들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지난 2월 길리어드사이언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베클루리주 매출액은 약 56억달러(약 6조8768억원)였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 실적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이 2020년 대비 11% 늘어난 273억달러(약 33조5244억원)를 기록했다.

아울러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늘면서 의약품 지출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메이요클리닉 의약품공급 책임인 에릭 티치 박사는 “바이오시밀러는 2021년 정말 큰 성공을 거뒀다”며 “항암제 처방에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더 많은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바이오시밀러 도입 속도가 늦다는 우려가 컸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바이오시밀러 처방은 계속 늘어날 것이며 의료시스템에 큰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ASHP는 처방의약품 지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가장 많은 지출 항목을 차지하는 항암제 분야에서 2022년 신약 승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티치 박사는 FDA가 2022년 중으로 면역관문억제제 신약 다섯 종을 새로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티치 박사는 “2022년 이후 면역관문억제제 12종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두 비슷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시장에 면역관문억제제가 더 많이 출시되면 경쟁으로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큰 화제였던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헬름(성분 아두카누맙)’은 높은 약값과와 잠재적인 수요층이 많아 의료비 지출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처방 규모가 200만달러(약 24억원)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결과에서 효과가 명확하지 않았고 높은 비용으로 예상보다 처방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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