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애틀랜타 도심 폭동 대비” 주지사 비상사태 선포

‘캅 시티’시위자 사망 관련 반 경찰 시위 예상
흑인 구타사망 멤피스 경관 5명 바디캠 공개도 관건

지난 주 애틀랜타 언더그라운드 인근 시위 현장/ 폭스5애틀랜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잠재적인 반 경찰 시위에 앞서 조지아주에 15일간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지난 주 애틀랜타 경찰 훈련 시설 부지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가 이번 주말 계속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비상사태 명령은 조지아 주방위군이 폭동과 불법 집회를 진압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사에게 부여한다.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 국방부에 주 방위군 병력 1000명을 소집해줄 것을 요청했다. 비상사태는 2월 9일까지 유효하다.

지난 주 조지아주 순찰대와 기타 기관들은 이른바 ‘캅 시티(Cop City)’라 불리는 애틀랜타 경찰 훈련 시설 부지에서 몇 달 동안 진을 치고 있던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들은 환경운동가들로 숲을 없애고 훈련 시설을 짓는 것을 반대해 왔다.

조지아 수사국(GBI)에 따르면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시위자 중 한 명인 마누엘 테란(26)이 순찰대를 향해 먼저 총격을 가했고 곧바로 대응사격한 순찰대의 총에 맞아 숨졌다. 총격으로 트루퍼 1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애틀랜타 언더그라운드에는 테란의 사망에 항의하며 캅 시티 건설을 반대하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시내로 진입하기 위해 행진을 벌이던 중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상점 여러 곳을 파손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시위대 6명이 체포됐다.

이번 비상사태는 멤피스 경찰이 1월 10일 교통 정차 중인 타이어 니콜스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명의 경찰관에 대해 중범죄 혐의가 발표된 직후 발령됐다. 니콜스는 경관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테네시 수사국 국장은 사건 당시 영상이 “완전히 끔찍하다”며 27일 오후 7시 이후 대중에게 바디캠 영상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비디오 공개 이후 애틀랜타에서 항의 시위가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켐프 주지사의 비상사태 선언이 비디오 공개를 예상하여 이루어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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