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흑색·갈색 반창고 내놓은 이유는?

밴드-에이드 색깔제품 재출시…”반인종차별에 연대”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존슨앤드존슨이 흑인 고객들을 배려한 반창고를 다시 내놓기로 했다.

14일 CNN방송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의 밴드-에이드(Band-Aid) 사업부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흑색과 갈색 피부색의 흑인들을 위한 반창고를 내놓을 것이라며 다양한 피부색의 아름다움을 포용하겠다고 밝혔다.

밴드-에이드 사업부는 또 “흑인 사회와 연대해 인종차별과 폭력,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며 “흑인 커뮤니티를 위한 가시적인 변화를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의 통상적인 연분홍빛 반창고는 이전부터 논쟁의 중심에 서 왔다. 반창고나 누드브라와 같이 피부색에 맞춘 상품들의 기본 색상이 왜 흰색이냐는 이의 제기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존슨앤드존슨은 1950년대에 투명한 반창고를, 2005년엔 여러 피부색에 맞는 반창고를 판매했으나 이들 제품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단종됐다.

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하자 다시 유색 인종을 위한 반창고를 부활시킨 셈이다.

밴드-에이드 측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 단체에 10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또 앞으로 3년간 미국 내 인종차별과 불의와의 싸움에 10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방송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진 지난 몇 주 동안 스타벅스와 월마트 등 여러 유명 회사가 사업 관행을 바꾸거나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존슨앤드존슨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반창고 [존슨앤드존슨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