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토네이도 강타…”기아 공장 피해” 보도

조지아 공장 위치 웨스트포인트 인근 건물 100채 파손

탈춮한 호랑이 2마리 생포…켐프 주지사 비상사태 선언

기아 조지아 공장(KMMG)이 위치한 웨스트포인트시와 인근 트룹카운티에 26일 강력한 토네이도가 몰아쳐 건물 100채 이상이 피해를 당하고 최소한 5명이 부상당했다.

폭스뉴스와 11얼라이브, 폭스 5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1등급(EF1) 토네이도가 조지아주 트룹카운티 일대를 강타해 I-85 고속도로 상하행선 전차선이 통제되고 수많은 주택과 자동차들이 파손됐다. 트룹카운티 셰리프국은 “도로 곳곳에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져 내려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가능하면 도로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폭스뉴스는 “토네이도의 경로를 추적해보면 기아 조지아 공장에 직접적인 타격(direct hit)이 가해졌다는 추정이 있다”면서 “기아 공장과 조지아 재난관리국(GEMA)에 피해 여부를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토네이도로 인한 부상자는 대부분 라그란지시에서 나왔고 이들은 쓰러진 나무 등에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토네이도 피해를 받은 지역에 대해 주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즉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트룹카운티와 메리웨더카운티 교육청은 27일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한편 토네이도로 인해 파인마운틴 와일드 사파리 동물원의 철조망이 파손돼 이곳에서 기르던 호랑이 2마리가 탈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다행히 호랑이들은 탈출 2시간 여만에 생포돼 동물원으로 돌아왔다.

트룹카운티 경찰은 “토네이도가 발생한 지역에서 소매점들을 상대로 한 약탈이 보고되고 있으니 비즈니스 업주들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파인마운틴 와일드 사파리의 호랑이/Fox 5 Atlanta
토네이도로 쓰러진 나무/Fox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