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활동 ‘타로코’…18년간 4300만명과 만남
조지아 아쿠아리움의 상징적 존재였던 수컷 고래상어 ‘타로코(Taroko)’가 약 20년간의 생활을 마감했다.
아쿠아리움은 21일 성명을 통해 “타로코가 최근 식욕과 행동 변화를 보였고, 여러 차례 의료 및 관리 개입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20일 밤 안락사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타로코는 2007년 대만에서 구조된 뒤 애틀랜타로 옮겨졌다. 이후 약 18년 동안 조지아 아쿠아리움의 대표적 전시 개체로 자리잡으며 43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에게 고래상어의 위용을 보여줬다.
아쿠아리움은 “타로코는 방문객들에게 종의 장엄함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고래상어의 생물학, 건강, 행동 연구에 있어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아쿠아리움 측은 타로코의 정확한 건강 악화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래상어를 돌보는 일은 막대한 책임이자 특권이었다. 우리는 오랜 시간 타로코를 지켜보고 세상과 나눌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전했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