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메타플랜트 인근…구금사태 이어 실업 도미노 겹쳐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이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에 이어 또 다른 악재를 맞고 있다. 지역 경제를 떠받쳐 온 제지공장 두 곳이 폐쇄되면서 1100여 명이 일자리를 잃는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했다.
3일 AJC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제지기업 인터내셔널 페이퍼(International Paper)는 지난달 30일 조지아 서배너와 라이스보로에 위치한 공장 2곳의 폐쇄를 단행했다.
폐쇄된 두 공장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와 인접한 메트로 서배너 지역에 위치하며, 약 90년간 지역 노동자들을 수 대에 걸쳐 고용해온 핵심 산업시설이다.
조지아주는 미국 내 목재·펄프 생산 상위 3개 주 가운데 하나로, 이 산업이 주 전체 제조업 생산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리버티 카운티 개발청 의장이자 주 하원의원인 앨 윌리엄스는 “이번 폐쇄는 우리 지역 사회와 경제 전반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 폐쇄로 기계공, 유지보수 기술자, 관리자, 사무직 등 약 1100명의 정규직이 해고됐다. 이와 함께 목재 공급업체, 벌목업자, 트럭 운전자 등 관련 산업 종사자들도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배너 지역은 지난달 ICE(미국 이민세관단속국)에 의해 한국인 근로자 250여 명이 구금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제지공장 폐쇄까지 겹치며 해당 지역은 기업 투자·고용 환경에서 중대한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