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밤하늘 수놓은 오로라 ‘황홀’

애틀랜타서도 희미하게 관측…태양 폭발로 인한 강력한 지자기 폭풍

11일 밤 강력한 지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 의 영향으로 북극광(Aurora Borealis, 일명 오로라) 이 조지아 북부와 애틀랜타 일부 지역에서까지 관측됐다.

이날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 도슨빌(Dawsonville), 달로네가(Dahlonega), 라즈웰(Roswell), 클리블랜드(Cleveland), 뉴넌(Newnan), 몬로(Monroe) 등지에서 시민들이 북쪽 하늘 지평선에 희미한 분홍빛·보랏빛 오로라를 직접 목격했다는 제보가 지역 방송사에 이어졌다.

도시 불빛이 적은 북부 산간 지역에서는 육안으로 색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애틀랜타와 같은 도심에서는 스마트폰의 ‘야간 모드’나 장노출 촬영 기능을 이용하면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우주기상예측센터(SWPC) 는 11월 12일 수요일을 기준으로 ‘심각(Severe)’ 수준의 G4급 지자기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최근 며칠 사이 태양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코로나 질량 방출(CME), 즉 플라즈마와 자기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분출된 현상의 영향으로 지구 자기권이 강하게 요동친 결과다.

이번 폭발에는 태양이 내뿜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형태인 X급 플레어(X-class flare) 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SNS에는 미네소타, 일리노이, 버지니아, 조지아 북부까지 남하한 오로라 사진들이 대량으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노스조지아대학(University of North Georgia) 달로네가 캠퍼스의 타워 카메라가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은 지역 방송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11얼라이브 홀컴(Chris Holcomb) 수석기상학자는 “이번 폭풍은 이틀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12일 밤까지도 북조지아 지역에서 오로라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관측을 원한다면 도시 불빛을 피해 북쪽 하늘을 바라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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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라즈웰에서 목격된 오로라 현상/11 얼라이브 Credit: Virginia Webb Pasquar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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