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기업 한화큐셀, 미국시장 석권

주거용-상업용 태양광모듈 동시 1위 달성

달턴 공장 미국 최대 모듈 생산규모 갖춰

한화큐셀은 올해 상반기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 조사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상반기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8분기 연속 1위를 달성한 것이다.

한화큐셀 달턴 공장 전경.

미국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도 한화큐셀은 점유율 21.5%로 1위를 지켰으며, 점유율이 지난해 연간 점유율보다 8.4%포인트 늘었다.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은 일조시간이 긴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성장하는 추세고, 상업용 시장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국제 표준 품질 기준보다 2∼3배 더 엄격한 품질 시험을 거쳐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8월에는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잉 에너지 렙스'(GELI)를 인수해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도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한화큐셀의 미국 태양광모듈 공장은 조지아주 달턴에 위치해 있다. 1억5000만달러가 투자돼 지난해 2월 완공된 이 공장은 매주 수천장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수입 태양광 셀과 모듈에 첫해 30% 등 고관세를 적용하는 미국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조지아 공장의 연 생산 용량은 1.6GW에 이르러 250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 규모이며 단일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로는 미국 최대 규모이다.

조지아 주정부와 공장이 들어설 휫필드카운티는 한화큐셀측에 부지를 무상제공하고 재산세 감면과 법인세 혜택 등 3000만달러(330억원) 이상의 택스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김희철 사장은 “고효율,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 주거용 시장과 상업용 시장에서 동시 1위를 달성하며 한화큐셀의 브랜드 파워를 드러냈다”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로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뉴햄프셔주 주택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한화큐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