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재검표, 20일까지 끝낸다

‘반박 못할’ 결과 위해 주정부 관례 깨고 ‘수작업’ 결정

총 투표수 500만표 육박…현재 바이든 1만4천표 앞서

조지아주가 대통령선거 투표 결과를 명확히 판가름하기 위해 그동안 재검표에 이용됐던 샘플 추출 및 고속 스캐너 사용을 포기하고 전체 투표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에 돌입한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내무장관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투표용지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카운티와 협력해 주정부의 선거결과 승인 데드라인인 20일까지 모든 재검표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검표는 대통령 선거 결과에만 집중되기 떄문에 연방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등 기타 선거의 결과는 재검표와 관계없이 확정됐다.

이번 재검표에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무부측은 누가 이를 제공할 것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지아 민주당측은 “조지아 주민의 예산을 사용하면 안되며 공화당이 재검표 비용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의 데이비드 퍼듀 및 켈리 뢰플러 연방상원의원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래펜스퍼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확실한 재검표를 통해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선거결과를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JC에 따르면 이같은 재검표 결정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척 허프스테틀러 주상원의원(공화)은 “재검표를 하더라도 결과가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지금 1월 5일 열리는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지아주 내무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조지아주 대통령 선거에는 총 499만1854명이 투표했고 이 가운데 49.5%인 247만1945명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해 트럼프 대통령(49.2%, 245만7856표)에 1만4089표 차이로 앞서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는 지금까지 총 21차례의 재검표가 실시됐고 이 가운데 3차례 결과가 번복됐지만 이 3번 모두 표차이가 300표 미만이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내무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WSB-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