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소아백신 이번 주부터 접종 가능

주보건부 소아백신 14만5천회분 사전 주문…만반의 준비 완료

CDC 접종 권고 발표 즉시 약국과 소아과, 보건센터 등서 접종

자녀 백신접종 놓고 부모들 찬반 엇갈려..전문가 “지금이 기회”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29일 5-11세 어린이들을 위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함에 따라 조지아주에서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조지아주 보건부는 FDA의 이번 결정에 앞서 화이자-바이오엔텍 소아백신 약14만5000회분을 사전 주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2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접종 권고가 결정되면 5세에서 11세 사이의 조지아 어린이 약 98만7000명이 2회 접종 대상이 된다.

해당 연령대 어린이들은 주 전역 약국과 지역 보건센터, 학교 및 소아과 등에서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주사 맞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그나마 평소 방문으로 친숙한 소아과 의사나 가정의에게서 백신을 접종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어린 자녀를 위한 백신 접종을 놓고 부모들의 의견은 크게 나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3분의 1은 자녀의 백신 접종을 열망하는 반면 3분의 2는 좀 더 지켜 보겠다거나 아예 접종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조지아 부모들도 주내 코로나19신규 감염 사례와 입원이 꾸준히 감소함에 따라 더 이상 백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알렉산더 밀맨 주보건국 최고 의료 책임자는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번 겨울 또 다른 바이러스 급증으로 주정부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불행히도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주변에 있다. 질병이 덜할 때인 지금이야말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주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조지아에서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5세에서 10세 사이의 어린이 4만3178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어린이들 중 301명은 입원했고 5명이 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조지아주 병원에서 백신을 맞는 어린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