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인근 광고 빌보드 유명 디케이터 ‘말라니 주얼러스’ 대상
노년층 노린 조직형 금융범죄…조지아·텍사스·플로리다 동시수색
조지아주 디캡카운티의 한 보석상이 노년층을 노린 ‘금괴 사기’ 수사의 일환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수사는 조지아·텍사스·플로리다 3개 주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총 피해액수는 5000만달러(7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텍사스 콜린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5일 디케이터에 있는 말라니 주얼러스(Malani Jewelers)가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말라니 주얼러스는 I-85 고속도로에서 애틀랜타한인회관으로 진입하는 지미 카터 거리에 대형 광고 빌보드를 세워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곳이다.
같은 체인 텍사스 리처드슨 지점과 플로리다 알타몬트스프링스의 골드 정제 업체도 함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번 수사는 1월29일 처음 공개된 대형 사기 사건의 후속 조치다. 수사기관은 조직이 노년층 피해자들에게 경찰이나 규제기관을 사칭해 금을 구매하도록 압박한 뒤 이를 전달받는 방식으로 자산을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골드바 사기’로 불리는 금융 범죄 네트워크를 겨냥한 수사의 연장선이다.
수사당국은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노인을 중심으로 피해자를 접촉한 뒤 금융기관 계좌가 해킹됐거나 법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허위 정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인출해 금괴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전달받는 방식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확보된 금은 보석 업체로 유입된 뒤 녹여 팔찌 등 장신구로 재가공되거나 해외로 반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해당 보석상 일부가 불법 금 용해 시설을 운영하며 범죄 수익을 세탁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텍사스 리틀 엘름 지역에서는 한 은퇴자가 약 200만달러(약 28억원)를 잃은 사례도 확인됐다. 피해자의 가족은 은퇴 자금이 모두 사라졌으며 회복되지 못한 채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까지 약 20명을 체포했으며 확인된 피해자는 2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추가 연루자 파악과 피해 자금 회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기 조직의 금융·가공 인프라를 동시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당국은 추가 업체 연루 여부와 금액 규모 확대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