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백신 맞을 사람이 없다”

연방정부 할당량 300만회분 이상 수령 포기

전문가들 “복권 등 접종 인센티브 고려해야”

조지아 주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요 감소를 이유로 연방정부가 할당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300만회분 이상의 수령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AJC에 따르면 조지아주 보건부는 이날 78만8210회분의 백신 수령을 포기하는 등 지난 3주간 300만회분 이상의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을 수령하지 않았다. 또한 접종 기피현상으로 재고가 쌓인 얀센 백신 17만1500회분이 주정부 창고에 보관돼 있으며 이들 백신은 6월말에 유효기간이 종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금까지 조지아주에 총 1090만회분의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을 할당했으며 조지아주는 이 가운데 28%의 수령을 포기한 셈이다. AJC는 이에 대해 “백신 접종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며 “3월 최고 하루 5만회분이 접종됐지만 현재는 3분의 1 수준인 하루 1만4000회분 접종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주는 전국에서 가장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 가운데 하나여서 이러한 트렌드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현재 조지아주 성인의 52%만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해 전국 평균이 64%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인도발 델타 변이가 성행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집단면역의 길이 아직 많이 남은 조지아주는 타주 처럼 복권 등 접종 인센티브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백신을 맞는 조지아주 간호사 [AP/The Augusta Chronicle=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