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를 세계 언론인 교육 중심지로”

UGA 콕스 인터내셔널 센터, 전세계 48개국 언론인 연수

한인 김주영 교수가 운영…한국 언론인 100여명 거쳐가

한국기업 진출로 확장 가능성…홍보-네트워킹 관심 필요

조지아주의 플래그십 대학인 조지아대학교(UGA) 저널리즘 스쿨에 설치된 ‘콕스 인터내셔널 센터(Cox International Center, 이하 콕스 센터)가 세계 언론인 교육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한인 김주영 교수가 운영을 총괄하는 디렉터를 맡으면서 한국 언론인들의 연수가 활성화되며 한국 언론계에서도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현대차와 SK 등 한국 대기업의 조지아주 투자가 이어지면서 콕스 센터가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콕스 센터는 조지아 최대 기업이자 AJC의 모기업인 콕스 엔터프라이즈의 2세 오너인 제임스 콕스 주니어가 사재를 출연해 지난 1985년 매스컴 관련 국제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현재까지 전세계 48개국 언론인들에게 연수기회를 제공했던 콕스 센터는 김주영 교수가 디렉터로 취임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김 교수는 디렉터를 맡기 전부터 한국 언론인과 공무원 기업인 등의 연수를 위해 저널리즘 스쿨 내에 BPC(Business and Public Communic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이 프로그램이 콕스 센터의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CAM) 펠로우 프로그램으로 공식 전환된 것이다.

지난 2010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100명 이상에게 미국 연수기회를 제공했으며 연수를 받은 방문 연구원들은 한국 언론계와 정부, 기업 등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는 중앙 일간지와 방송사 등의 언론인과 공무원, 기업인 등 23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콕스 센터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콕스 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언론인 연수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지난해 디렉터로 취임하면서 CAM 프로그램을 센터 사업으로 공식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 운영되는 각종 언론 관련 재단의 유일한 한인 디렉터이기도 하다.

CAM 프로그램 홈페이지(링크)

김 교수는 “처음에는 언론인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콕스 센터의 취지와 부합하게 공무원과 기업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면서 “언론과 정부, 기업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상호 소통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대차와 SK, 기아 등 한국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조지아주가 새로운 경제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콕스 센터가 실시하는 매스컴 관련 국제 교육의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들도 미국 및 글로벌 사업을 위해 인공지능(AI) 시대의 언론 환경과 홍보 전략, 네트워킹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콕스 센터는 이밖에도 소수계 언론인에 대한 연수와 메이저-마이너 언론의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애틀랜타 K 미디어를 비롯한 로컬 언론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싶다”면서 “소수계 언론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언론인들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플로리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UGA에서 20년 가까이 광고 홍보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 교수는 유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인터랙티브 어드버타이징’ 편집장을 맡고 있다. 또한 스포츠 관련 마케팅과 홍보에도 전문적인 식견을 갖춰 UGA의 유일한 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전문 교수로 임염돼 화제가 됐다. 또한 UGA 한인교수협회 회장을 맡아 40명이 넘는 한인 교수들의 권익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김주영 교수
김주영 교수 오피스에 전시된 각종 상패.
김주영 교수가 콕스 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주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