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산 텔루라이드, 20만대 긴급 리콜

기아 “도어벨트 이탈 위험으로 미국 판매차량 리콜”

기아 미국법인이 2023~2025년형 텔루라이드(Telluride) SUV 20만1149대를 리콜한다고 2일 발표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도어벨트 몰딩 접착 불량으로 주행 중 부품이 차량에서 이탈할 수 있는 결함이 확인됐다.

도어벨트 몰딩은 차량 문 가장자리에 부착된 고무 마감재로, 결함이 발생할 경우 부품이 도로에 떨어져 후속 차량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까지 관련 사고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기아 측은 결함을 인정하고 해당 부품의 교체 및 수리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는 NHTSA 등록 주소를 기준으로 개별 통지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텔루라이드는 이번 건 외에도 최근 몇 년간 반복적인 리콜 이력이 있다. 2023년에는 브레이크 결함으로 인해 주차 중 차량이 움직일 수 있는 위험이 제기되며 약 42만7000대를 리콜했고, 2024년에는 전면 파워시트 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으로 46만3000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기아 관계자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리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며 “소유주들은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점검을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West Point)에 위치한 기아 공장에서 생산되며, 한국차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SUV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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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기아 텔루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