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의 친절을 사랑으로 착각했다가…

마이애미 50대, 우연히 마주친 20대 사귀려 집집마다 쪽지

한 중년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여성 이웃과 마주친 뒤, 아파트 집마다 이 여성을 찾는 쪽지를 붙인 소름 끼치는 사연이 공개됐다.

9일 더선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라야 헤일픈(25)이 겪은 경험담을 보도했다.

며칠 전 라야는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다. 그는 남성과 가벼운 대화를 나눴고, 같은 영국 출신이라는 사실에 반갑게 인사했다. 이후 남성은 자신의 거주하는 층에 내렸고, 그렇게 두 사람의 짧은 만남은 끝이 났다.

문제는 이 남성이 라야의 친절함을 호감으로 착각하면서 발생했다. 남성은 라야의 집을 찾아내기 위해 집마다 똑같은 쪽지를 보낸 것이다.

해당 쪽지에는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에 엘리베이터에서 당신을 만났다. 이 쪽지를 보면 저에게 꼭 답장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나는 당신의 이름이나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혹 당신이 (라야가) 아니라면 귀찮게 해서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305호에 거주하는 닉’이라고 덧붙였다.

이 쪽지를 발견한 라야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이 남성은 나와 나이 차이가 있는데 당연히 나를 연애 상대로 볼 리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사는 층의 모든 방에 날 찾는 쪽지를 복사해서 보낸 걸 알고 너무 소름끼쳤다”고 토로했다.

라야는 “쪽지는 정말 섬뜩했다. 그가 내가 몇 층에 사는지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다. 이상하다”며 “이 행동이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냐. 경찰에 신고할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1

라야 헤일픈과 이웃 50대 남성이 집마다 복사해서 붙인 쪽지(오른쪽). (더선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