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비행기 시대 성큼…”성공적 지상 주행”

롤스로이스 ‘스피릿 오브 이노베이션’ 올봄 시험비행 목표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전기비행기 ‘스피릿 오브 이노베이션'(Spirit of Innovation)의 지상주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항공기는 500hp(400kw) 전기 파워트레인과 최신 에너지 저장 기술을 동력으로 사용한다.

항공기의 지상주행은 비행 테스트에 앞서 항공기의 추진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롤스로이스는 올봄에 첫 시험비행을 실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기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시스템의 조합이 항공기에 300mph 이상의 속도를 제공, 전기 비행으로선 세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롤스로이스는 기대한다.

이번 전기비행기의 핵심 기술인 ACCEL(Accelerating the Electrification of Flight) 프로그램에는 전기 모터 및 컨트롤러 제조업체인 야사(YASA)와 항공 스타트업인 일렉트로플라이트(Electroflight)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전기화 사업부 디렉터인 롭 왓슨(Rob Watson)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비행 전기화는 지속 가능성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스피릿 오브 이노베이션의 지상주행은 올해 말 ACCEL 팀이 첫 비행과 세계 기록에 대한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비행기는 전기 기술 측면에서 획기적인 첨단 배터리와 추진 시스템의 동력을 이용해 처음으로 주행했다”며 “이 시스템을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기능들은 도시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롤스로이스가 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롤스로이스의 전기비행기 개발 프로젝트 자금의 절반은 영국 정부의 혁신기관인 ‘이노베이트 UK'(Innovate UK)와 영국 정부의 비즈니스·에너지·산업전략부(Department for Business, Energy & Industrial Strategy)의 협력사업인 ATI(Aerospace Technology In 통해 지원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ACCEL 프로젝트 기술을 일반 시판을 목표로 하는 제품에도 적용할 예정으로, 에어택시(air-taxi) 도입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롤스로이스는 전기화 전략의 일환으로 모터, 파워 일렉트로닉스,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일반 항공우주 분야와 도시항공 모빌리티 및 소형 커뮤터기(Commuter Aircraft: 근거리 여객기) 부문에 도입하고 있다.

폴 스컬리(Paul Scully) 영국 상무부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비행기로 기록될 이 선구적인 항공기는 업계와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기 위해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가 개발 중인 전기비행기 ‘스피릿 오브 이노베이션'(Spirit of Innovation)©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