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레전드’ 칙 코리아, 희귀암으로 별세

향년 80세…그래미상 23차례 수상, 한국서도 인기

미국 출신의 재즈계의 거장인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칙 코리아 측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칙 코리아가 최근 발견된 희귀암으로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칙 코리아는 생전 남긴 글을 통해 “제 음악이 환하게 타오르도록 도와주신, 제 여정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머지 우리들을 위해 놀고, 쓰고, 공연하고, 할 줄 아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내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의 임무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창조하는 기쁨을 가져오는 것이었고, 내가 그토록 존경하는 모든 예술가들과 그렇게 하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내 삶의 풍요로움이었다”고 남겼다.

1941년 미국 출생인 칙 코리아는 생전 작곡가이자 재즈 피아니스트, 밴드 키보디스트 등으로 활동하며 ‘스페인'(Spain), ‘500 마일스 하이'(500 Miles High), ‘아르만도스 럼바'(Armando’s Rhumba) 등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그는 더블 앨범 ‘플레이스'(Plays)를 발매하며 여러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칙 코리아는 그래미상에서 23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1994년 팔러먼트 슈퍼밴드와 함께 처음 내한공연을 펼쳤고, 이후 꾸준히 한국을 방문해 공연을 개최했다. 2018년에 솔로로 내한 공연을 진행했다.

칙 코리아 연주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