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로 보였던 남성, 2살 아들 오발에 숨져

플로리다서, 마약 혐의 보호관찰 받던 부모…총기 불법소지 엄마 체포

총기 방아쇠
총기 방아쇠 [연합뉴스 자료사진]

총기참사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20대 남성이 2살배기 아들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6일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달 올랜도에 사는 26세 남성이 비디오게임을 하던 중 2살 아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당시 현장으로 출동한 보안관들은 처음에는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봤으나, 총상 자국이 남성의 등에서 발견되면서 수사 방향이 바뀌었다.

보안관실은 당시 총기가 제대로 보관돼있지 않았다며 아이가 쉽게 만질 수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아이 부모는 아이 방임과 마약 혐의로 보호관찰을 받던 중이었는데 이때문에 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아이 엄마는 과실치사와 총기 불법소지, 보호관찰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잇따른 총기 사고로 신원 조회 확대나 총기 구매 가능 연령 상향 등 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공화당 반대로 정치권 합의가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