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기만 하면 코로나19 감염 탐지”

미 육군, 코로나19 웨어러블 센서 개발 나서

포트베닝, 고글로 병사 300명 체온 동시측정

미 육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증상을 탐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착용형) 센서 개발에 나섰다고 CNN 방송이 9일 보도했다.

육군은 이를 위해 관련 업체들에 기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장비를 개발해 달라며 2천500만달러 규모의 계약 제안을 요청했다.

육군은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기 이전에 환자를 찾아내 격리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추적·차단할 빠르고 정확한 웨어러블 진단 기술이 절박하고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센서는 손목이나 셔츠, 허리띠 등에 착용한 뒤 열이나 호흡 곤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음을 보여주는 생물학적 표지, 코로나바이러스 항체의 존재 등을 알려주는 지표를 제공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발견되면 해당 병력은 정밀검사를 거쳐 필요할 경우 격리 및 의료 처방을 받게 된다.

CNN은 이번 조치가 새로 떠오르는 전장 기술을 코로나19 대처에 활용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군인들의 근접전 전투역량을 증대시키는 것을 책임지고 있는 조지아주 포트베닝의 한 팀은 전투용 고글을 이용해 병사 300명의 체온을 25분 만에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대중교통이나 공항, 대형 건물 등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지역 등에서 대규모 체온 검사가 가능하다.

뉴저지 컨벤션센터에 차려진 야전병원 앞을 한 육군 군인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