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마스터스 공동 8위…셰플러, 첫 메이저 왕관

4라운드 합계 1언더파로 두번째 톱10…세계 1위 셰플러 8언더파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0일 조지아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87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9타 뒤진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2020년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톱10에 올랐다.

임성재는 12위 이내 입상자에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 번 출전해서 두 차례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3위에서 시작한 최종 라운드였기에 아쉬움은 남았다.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4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어 삐끗했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1m가 조금 넘는 파퍼트가 홀을 스쳤다.

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9번 홀(파4)과 11번 홀(파4) 3퍼트 보기 실수가 뼈아팠다.

9번 홀에서는 10m 버디 퍼트가 1.5m쯤 짧았고 파퍼트를 넣지 못했다.

아멘코너가 시작되는 11번 홀(파4)에서도 1m 남짓 파퍼트를 놓쳤다.

12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고, 어프로치 샷은 핀을 4m나 지나가 1타를 더 잃었다.

심기일전한 임성재는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힘을 냈지만, 15번 홀(파5)에서 129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는 바람에 또 1타를 잃었다.

임성재는 18번 홀(파4)도 보기로 마감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3m 파퍼트에 실패했다.

김시우(27)는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39위(7오버파 295타)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인 5회 연속 컷 통과에 만족해야 했다.

버디 4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맹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 2월 14일 피닉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지 58일 만에 무려 4승을 쓸어 담은 놀라운 우승 행진을 벌였다.

그는 델 매치 플레이 210만달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16만달러에 이어 이번 대회 270만달러 등 세 차례나 200만달러가 넘는 우승 상금을 받았다.

피닉스오픈 우승 상금 147만달러를 포함해 두 달 동안 무려 843만 달러의 거금을 챙겼다.

셰플러는 다승(4승), 상금랭킹 1위, 페덱스컵 랭킹 1위, 그리고 세계랭킹 1위를 굳게 다졌다.

매킬로이는 8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2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셰플러에게 3타차 2위로 챔피언조 맞대결을 펼친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1타를 잃고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5언더파 283타)를 차지했다.

16개월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6오버파 78타를 쳐 47위(13오버파 301타)에 그쳤다.

그린재킷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든 셰플러/Masters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