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한인회장 출마 유력…회비 납부자 명단 ‘불투명’ 논란
이홍기씨 측이 추진하고 있는 ‘제37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에서 이씨 측이 유진철 전 미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이씨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유 전 회장을 차기 한인회장 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물밑 조율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유 전 회장도 출마를 위한 추천인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은 자신이 최근 4년간 연속으로 한인회비를 납부했다고 밝혀 선거 출마 자격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제로 4년 연속 회비를 납부한 명단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어 자격 검증을 둘러싼 투명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홍기씨 측의 애틀랜타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37대 회장 선거 일정을 발표하며, 회장 후보 등록 요건으로 △35세 이상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 △메트로 애틀랜타 5년 이상 거주 △최근 4년 연속 한인회비 납부 등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 조건을 충족한 회원 수는 지난 선거 기준 약 25명, 올해는 7월 6일 기준 58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강신범 시민의 소리 대표는 “이홍기씨가 기존에 영입하려던 모 인사를 제치고 현재 이씨 측 진영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 극우 보수 이념과 통하는 유진철씨가 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이를 후원하는 몇몇 실세 인사들의 입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누가 4년간 한인회비를 실제로 냈는지 먼저 공개하라”고 지적했다.
이씨 측 선관위는 등록 마감일인 7월 15일까지 정회원 추천인 150명을 받아야 회장 후보 등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추천인 자격 역시 7월 15일까지 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으로 한정되며, 명단 검증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씨 측 회장 선거는 예년보다 앞당겨져 7월 31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단독 후보 출마 시에는 등록 마감 후 5일 이내에 당선 공고가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