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물러스’ 파산 신청…스트리밍-팟캐스트 확산에 구조적 위기
전국 400여개 라디오 방송국 보유…6억달러 부채 정리 추진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대형 라디오 기업 큐물러스 미디어(Cumulus Media)가 다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전통 라디오 산업이 스트리밍과 팟캐스트 확산 속에서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JC에 따르면 큐물러스 미디어는 5일 채권단과 사전 합의된 구조조정 방식으로 연방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절차를 통해 약 6억달러 부채를 없애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큐물러스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라디오 방송사로 전국 86개 시장에서 400개 이상의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뉴 컨트리 101.5(New Country 101.5), 록 방송국 99X, 팝 음악 방송국 Q99.7, 클래식 힙합 방송국 OG 97.9 등 4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파산 절차가 직원이나 파트너, 청취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라디오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한 변화에 직면했다. 팟캐스트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청취자와 광고 수익이 전통 라디오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큐물러스의 메리 버너(Mary Berner)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거시경제 환경과 업계 전반의 압력이 지속되면서 회사의 부채 부담이 전략 실행을 제한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라디오 산업 내부에서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대규모 인수합병 이후 누적된 부채 구조도 현재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애틀랜타 라디오 업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발 캐롤린(Val Carolin)은 “많은 방송사에서 부채 상환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광고 시장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애틀랜타 라디오 광고 수익은 2005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감소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롤린은 “광고주들이 다양한 플랫폼에 예산을 분산하고 있다”며 “새로운 미디어로 광고비가 이동하면서 라디오와 인쇄 매체 같은 기존 미디어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큐물러스는 이미 2017년에도 파산 보호를 신청해 약 20억달러 부채를 구조조정한 바 있다. 당시 부채의 상당 부분은 2011년 시타델 브로드캐스팅(Citadel Broadcasting)과의 합병 과정에서 발생했다.
회사 측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남아 있는 부채를 대부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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