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플로리다 주지사 출마설 ‘솔솔’

정계진출 기정사실화…뉴저지 연방의원도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정계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5일 CN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이방카 트럼프 고문이 “정치적 야망을 갖고 있다. 그건 의심의 여지 없는 사실”이라며 “어딘가에 출마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CNN은 이방카 고문이 가까운 장래에 플로리다 주지사에 출마하거나 뉴저지주에서 연방의원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최근 이방카 고문은 트위터로 민주당을 향해 비판 공세를 가하며 공공연히 보수주의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방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의혹을 ‘순수하고 단순한 괴롭힘’이라고 일축하며 “뉴욕 민주당 검찰이 제기한 이 의혹은 100%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 당시 취임위원회가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후 “이 조사는 또 다른 정치적 보복이고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백악관 임기 초기 온건했던 목소리를 냈던 이방카 고문이 최근 몇 달 간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되며 계속 우경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이방카 고문은 또 올해 선거운동 기간 교외 여성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플로리다주 등 외곽지역을 직접 방문했고 9차례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3500만달러를 모으는 등 존재감을 높였다.

측근들에 따르면 이방카 고문은 사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결과를 계속 부정하는 것이 쿠슈너 고문이 중동에서 성사시킨 그동안의 업적을 훼손시킬 수도 있고 잠재적으로는 트럼프그룹 사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방카 트럼프는 자신의 정치적 미래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고, 섬세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방카 고문의 오랜 지인은 “그는 야망을 뼛속 깊이 품고 있으며, 결과가 무엇이든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욕구에 따라 움직인다”고 전했다.

이방카 트럼프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