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단속 정보 유출 2명, 중범죄로 기소”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유출 정보로 갱단 도주”

연방 국토안보부(DHS) 크리스티 놈(Kristi Noem) 장관이 이민 단속 작전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내부 관계자 2명을 확인했으며 이들을 연방 법무부(DOJ)에 중범죄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놈 장관은 7일 X(구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서 “국토안보부 내부에서 우리 작전에 대한 정보를 유출해 법 집행기관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두 명의 인물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반드시 기소해 책임을 묻겠다”며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놈 장관은 유출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법무부에 넘겨져 중범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놈 장관은 X에 “이들은 최대 10년의 연방 형을 받을 수 있다”며 “우리는 모든 유출자를 찾아내고 척결할 것”이라고 적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달부터 국경 단속 책임자인 톰 호먼과 함께 이민세관단속국(ICE) 작전과 관련한 정보 유출자를 추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조직원들이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ICE 요원의 체포를 피해 도주한 사례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달 LA 타임스는 ICE가 2월 말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놈 장관과 호먼은 앞서 정보 유출이 FBI 내부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호먼은 지난달 폭스뉴스 진행자 션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일부 유출이 FBI 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놈 장관 역시 “FBI는 부패했다”며 “유출을 막고, 이들을 법의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처벌하기 위해 모든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이민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 ICE는 범죄 기록이 있거나 갱단과 연계된 불법 이민자를 체포·추방하는 작업을 강화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번 유출 사건과 관련한 추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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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Kristi Noe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