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 미국 식품점 시장 진출

정용진 회장 LA 출장…’PK마켓’ 올해 상반기 오픈

전국 대도시로 매장 확장 예상…애틀랜타도 관심

한국 이마트가 올해 미국 식품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를 소유한 신세계그룹은 17일 정용진 회장이 미국 사업을 살피기 위해 현지 출장 중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LA)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의 미국 출장은 지난해 1월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유통 전시회 ‘NRF 2020’에 참가한 지 1년 만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가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사업 현안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언제 귀국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9월 이마트는 프리미엄 푸드마켓인 PK마켓 미국 개점을 위해 LA의 복합상업시설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PK는 프리미엄 키친(Premium Kitchen)의 약자이다.

현지 인수한 굿푸드홀딩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된 PK마켓 출점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측은 “글로벌 사업의 중심축을 아시아에서 미국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안에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인 PK마켓 1호점을 열 계획이다. 그로서란트는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의 합성어로 식품점 쇼핑과 식사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 매장을 의미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PK마켓은 현지 중산층이 주요 타깃이고 아시아 식재료를 구매하고 즉석요리까지 제공하는 프리미엄 그로서란트 매장으로 꾸밀 방침”이라고 밝혔다. PK마켓은 LA 뿐만 아니라 미국 대도시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애틀랜타 지점 개설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매장과 함께 상품생산과 유통도 확대해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마트의 미국 브랜드인 PK브랜드는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60여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마트는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 2018년 PK리테일 홀딩스를 통해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홀딩스를 3075억원에 매입했으며 지난해에는 LA의 그로서리인 ‘뉴시즌즈 마켓’을 3236억원에 추가 인수하며 식품점 개점을 본격 예고했다.

PK마켓/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