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플로리다 주지사 될뻔

0.4%차 석패 앤드루 길럼, 나락으로 떨어져

“선거 패배로 우울증…매일 밤 후회의 눈물”

지난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단 0.4% 차이로 공화당 론 드샌티스 후보에 석패했던 앤드루 길럼 전 민주당 후보의 끝없는 추락이 화제가 되고 있다.

ABC방송의 아침 프로그램인 굿모닝아메리카는 지난 7일 길럼과의 인터뷰를 특집으로 방영했다. 이 인터뷰에서 길럼은 “지난 3월의 부끄러운 일로 아직도 매일밤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길럼은 마이애미 비치의 한 고급호텔에서 술과 약물에 취해 나체 상태로 발견돼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특히 같은 호텔방에는 자칭 ‘게이 에스코트(매춘부)’이자 동성애 포르노 배우인 트래비스 다이슨이 함께 있었으며 다이슨 역시 약물 과다복용 상태여서 큰 논란이 됐다.

당시 경찰은 호텔방에서 다량의 필로폰과 하얀 알약 등을 발견했지만 길럼과 다이슨을 기소하지 않았다.

이후 재활시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길럼은 이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지사 선거 출마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선거 패배로 증상이 더 악화됐다”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날 수 있었으며 아내의 한결같은 지원과 사랑으로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하시 시장을 역임했던 길럼은 39세의 나이로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나서 드샌티스 당선자와 접전을 벌였지만 3만3000여표 차이로 패배했다.

앤드루 길럼/ABC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