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값 3배 급등”…핫윙 체인 ‘넓적다리’ 판매

전국적인 닭날개 부족 현상으로 가격 천정부지

‘윙스톱’, 넓적다리만 취급하는 ‘싸이스톱’ 론칭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닭고기 부위인 ‘윙(날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최대 핫윙 체인인 ‘윙스톱(Wingstop)’이 윙 대신 넓적다리(Thigh) 요리만을 판매하는 ‘싸이스톱(Thighstop 링크)’을 론칭했다.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윙스톱 찰리 모리슨 회장은 24일 “1년 전 윙 도매가격은 파운드당 98센트였는데 지금은 3.22달러가 됐다”면서 “훨씬 저렴한 넓적다리 살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주문만 취급하는 싸이스톱을 오늘 출범시킨다”고 말했다.

싸이스톱 메뉴는 ‘디지털 전용’으로 회사 웹사이트나 배달서비스인 ‘도어 대시’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또한 윙스톱 전국 매장에 전화를 통해 싸이스톱 메뉴를 별도로 요청할 수도 있다.

CNN은 “팬데믹 기간 동안 식당들이 배달 옵션에 집중하면서 치킨윙 매출이 급증했으며 윙스톱의 경우 지난해 매장 매출이 약 21% 증가했다”면서 “수요는 늘어났는데 닭고기 가공 공장은 코로나19으로 인한 인력난으로 공급량을 줄이면서 가격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모리슨 회장은 “윙 가격이 오르기 전부터 넓적다리 살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 왔다”면서 “닭의 날개 뿐만 아니라 닭의 모든 부위를 살 수 있다면 공급망을 조금 더 제어할 수 있다”고 싸이스톱의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CNN은 “윙의 육질과 맛에 길들여진 미국인들에게 넓적다리 살이 맛있다고 홍보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Thighstop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