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보낸 거액 수표 주의하세요”

‘행운의 주인공 당첨’ 유혹…입금 후 일부 금액 반환 요청

수표 부도나면 고스란히 피해…소매 관련 스캠 4배 급증

월마트 명의로 거액의 부도 수표를 우편으로 발송한 뒤 일부 금액의 반환을 요청하는 사기가 성행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ABC10 뉴스 등 지역 방송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소비자들에게 월마트 회사 명의를 도용해 무작위로 우편을 통해 3000~4000달러의 수표를 발송하고 있다. 이들은 수취인에게 “당신은 월마트의 미스터리 쇼퍼(Mistery Shopper)에 선정돼 이 돈으로 원하는 쇼핑을 할 수 있다”고 통보한다.

이들은 “해당 수표를 은행에 입금한 뒤 곧바로 비자 키프트 카드나 머니 오더를 구입해 정해진 주소로 반송하면 수표의 금액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수표는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입금시 부도처리가 되며 최악의 경우 입금자가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이같은 범행은 캘리포니아와 루이지애나주 등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 측은 “이같은 사기 수법이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면서 “월마트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으며 우편으로 수표를 송금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피싱’ 스캠은 전년도에 비해 29% 증가했고, 특히 소매점 관련 스캠은 4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연 대표기자

사기범들이 등기우편을 통해 보낸 가짜 월마트 서류와 수표/ABC10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