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 승객 100억명 시대에도 99.9% 수하물 주인에 반환…90일 지나면 ‘고아 가방’ 처리
미국 분실 수하물 전문 업체 언클레임드 배기지(Unclaimed Baggage)가 연례 ‘파운드 리포트(Found Report)’를 발표하며 지난해 공항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가방에서 발견된 특이 물품들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벌통 관리용 양봉복과 운석, 사무라이 검, 로봇 장치 등 다양한 물품이 분실 수하물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실 수하물은 항공사가 약 90일 동안 주인을 찾는 과정을 거친 뒤에도 반환되지 않을 경우 ‘고아 수하물’로 분류된다. 이후 승객은 보상을 받고 해당 가방은 업체로 전달된다.
이렇게 수거된 가방은 미국 앨라배마주 스코츠보로에 있는 대형 매장으로 보내져 판매되거나 재활용 또는 자선 기부에 활용된다. 매장 규모는 약 50000스퀘어피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특이 물품에는 양봉복과 쥐약이 가득 든 여행가방, 대형 거위 인형, 정어리 12캔 세트, 가짜 해골, 아르마딜로 가죽 가방 등이 포함됐다.
기술 장비 가운데서는 완전히 조립된 로봇 장치도 발견됐다. 이 장치는 관절 구조와 전기 모터, 배선, 제어 장치를 포함한 형태였다.
또 생체공학 무릎 장치와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 도구인 파이어 포이, 호주 전통 관악기 디저리두 등도 상위 발견 물품 목록에 올랐다.
귀중품 가운데서는 고가의 보석과 명품 제품도 다수 발견됐다.
가장 가치가 높은 물품은 약 4만3400달러로 평가된 다이아몬드 귀걸이였다. 이어 약 3만5000달러 상당의 롤렉스 시계, 1만7500달러 상당의 베이스 클라리넷, 1만2500달러 상당의 발렌시아가 가죽 재킷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금 도금 골프채와 1온스 호주 금괴, 사무라이 검 등이 분실 수하물에서 발견된 고가 물품 목록에 포함됐다.
업체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항공 승객은 약 100억명에 달했으며 하루 평균 약 2700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했다.
하지만 항공 수하물의 약 99.9%는 결국 주인에게 돌아가며 일부 가방만이 최종적으로 분실 수하물로 처리된다.
앨라배마 스카츠보로에 위치한 언클레임드 배기지는 1970년에 설립됐으며 매년 약 100만명의 방문객이 매장을 찾고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