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허리케인 기록적으로 자주 온다

올 시즌 7~11회 발생 예측…”지구온난화 영향 미쳐”

지구온난화 영향 등으로 올해 허리케인이 예년보다 훨씬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 등의 발생 건수가 예년보다 훨씬 많아 기록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허리케인 시즌은 통상 8월부터 10월까지를 말하며, 이 기간에 전체 허리케인의 95%가량이 발생한다.

NOAA는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 열대성 폭풍이 19∼25회, 허리케인이 7∼11회 각각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6회는 대형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대서양, 동태평양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 중 최대 풍속이 시속 39마일 (63㎞)이상인 것을 열대성 폭풍, 시속 74마일(119㎞) 이상인 것을 허리케인, 시속 111마일(178㎞) 이상인 것을 대형 허리케인으로 분류한다.

이번 예측은 NOAA가 지난 5월 내놓았던 예측보다 열대성 폭풍, 허리케인 등의 발생 건수를 훨씬 많이 잡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NOAA는 지난 5월 예측 때 올해 열대성 폭풍 13∼19회, 허리케인 6∼10회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3∼6회가 대형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이에 앞서 콜로라도주립대학도 지난 5일 올해 허리케인 시즌 때 24회의 열대성 폭풍, 12회의 허리케인, 5회의 대형 허리케인이 각각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달 초 예측 때보다 훨씬 증가한 수치이다.

이처럼 올해 이들의 발생이 잦은 것은 허리케인 발생 해역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열대 대서양, 카리브해, 미국 동부 해안, 멕시코만 등의 수온이 모두 예년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자연적인 기후 사이클 외에 지구온난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허리케인급 위력을 지닌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해안에 접근 중인 가운데 3일 노스 머틀비치 시내에서 한 남성이 도로를 건너고 있다. [머틀비치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