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타이거 우즈와 결별한 허먼, 소송 낸 이유는?

“우즈와 합의한 비밀유지 협약 무효” 주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5년 넘게 교제한 에리카 허먼과 결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9일 “허먼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에 ‘우즈와 합의한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우즈와 허먼은 2017년 8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결혼한 우즈는 1남 1녀를 뒀으나 2009년 성 추문을 일으킨 뒤 이혼했다.

이혼 후 우즈는 스키 선수 린지 본,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스미스와 교제했고, 2017년부터 허먼과 관계를 이어왔다.

우즈와 허먼이 정확히 언제 결별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허먼이 이번 소송에서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미국의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 법이다.

이는 비밀 유지 협약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등과 관련된 경우 효력을 상실한다는 내용이다.

허먼이 어떤 내용을 근거로 우즈와 맺은 비밀 유지 협약을 무효로 하겠다는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 법정 소송의 진행 상황에 따라 우즈가 또 성 추문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1975년생인 우즈보다 8살 어린 허먼은 우즈와 교제를 시작한 2017년 8월에 비밀 유지 협약에 서명했다.

ESPN은 “허먼의 변호사가 ‘우즈가 비밀 유지 협약을 통해 허먼에게 자신과 관계의 세부 사항을 비밀로 유지하도록 강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우즈가 올해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을 때는 허먼이 동행하지 않았다.

또 9일 개막하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우즈의 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결국 불참했다.

우즈는 4월 초 마스터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