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저항않는 10대 소년에 테이저건 발사

애틀랜타 경찰, 공원서 전자담배 폈다며…과잉 대응 논란

경찰 당국 “물리적으로 저항했다” 거짓 주장해 비난 커져

애틀랜타 경찰국 소속 경찰관이 저항도 하지 않는 미성년자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해 과잉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역 인터넷 매체 애틀랜타 언센서드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나 24일 오후 4시30분경 포스 워드 스케이트 공원(Fourth Ward Skate Park)에서 여성 경찰관이 흑인인 테리언 포슨(17)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해 체포했다.

경찰관은 저항도 하지 않고 서있는 포슨 군에게 갑자기 테이저건을 쐈으며 그는 테이저건을 맞고 곧바로 쓰러져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이후 포슨 군은 무질서 행위(disorderly conduct)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경찰국은 성명을 통해 “용의자는 흡연이 금지된 스케이트 공원에서 전자담배를 피웠으며 이에 티켓을 발부하려는 경찰관에게 물리적으로 저항했다”면서 “특히 이를 제지하는 여성 경찰관에게 계속 완력을 사용해 어쩔 수 없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동영상에 따르면 물리적인 저항이나 체포 시도 등이 전혀 없었으며 포슨 군은 경찰관 앞에 가만히 서있다 테이저건을 맞아 심한 고통을 겪었다. 애틀랜타 언센서드는 “2개의 동영상 제보 외에도 현장에서 체포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추가 보도를 예고했다.

이에 경찰국은 추가 성명을 통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동영상의 존재를 알게 됐다”면서 “해당 사건을 재조사해 진상을 밝히겠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상연 대표기자

ATL Uncensored

애틀랜타 경찰의 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