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손흥민 1골 1도움…한국, 미국에 2-0 완승

뉴저지서 평가전…9일 테네시 내슈빌서 멕시코와 일전

손흥민의 첫 골 득점 장면/B/R Sports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모드에 돌입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FIFA 랭킹 15위 미국을 2-0으로 완파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6일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의 전반 18분 선제골, 이동경(김천)의 전반 43분 추가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표팀은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반 18분, 이재성(마인츠)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골문을 파고들어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손흥민의 A매치 통산 52호 골로, 차범근(58골)의 한국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과의 격차를 6골로 줄였다.

이날 손흥민은 골뿐 아니라 경기 조율에서도 중심을 잡았다. 전반 4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깔끔하게 왼발로 추가골을 넣어 스코어를 2-0으로 벌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수비진의 실수가 몇 차례 있었지만, 골키퍼 조현우(울산)는 수차례 슈퍼세이브를 펼치며 무실점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 14분 조시 사전트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낸 장면을 비롯해 후반 추가시간 발로건의 슈팅까지 틀어막으며 ‘철벽’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독일 출생의 유망주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둔 카스트로프는 최근 귀화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에 오현규(헹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상빈(세인트루이스) 등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전력 점검에 나섰고,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대표팀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오는 9일 테네시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FIFA 랭킹 13위 멕시코와 두 번째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는 애틀랜타한인회와 내슈빌한인회, 테네시한인회연합회가 공동 구성한 한인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월드컵 본선을 공동 개최하는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한 이번 투어는 본선 전력 점검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미국전의 승리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멕시코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미국 내 한인 교민들도 대거 관람해 손흥민의 득점에 환호했고, A매치 복귀전을 치른 정상빈은 윙백으로 기용돼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미국 원정 첫 경기에서 ‘무실점+완승’이라는 이상적인 결과로 월드컵 준비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X/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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