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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19 ‘마루타’ 실험 논란속 강행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내년 초 ‘휴먼챌린지’ 착수해 5월께 결과

건강한 사람 일부러 감염시키고 지켜봐

말라리아 등 선례 있지만 코로나는 위험

영국에서 건강한 사람을 일부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시켜 면역 기제를 찾겠다는 실험이 정부 주도로 시작된다.

코로나19가 속수무책으로 퍼지는 상황에서 백신 개발의 실마리라도 잡으려는 취지이지만,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일부러 바이러스에 감염시키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위험한 시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은 내년 초 건강한 지원자들을 고의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시키는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른바 ‘인체 유발반응 시험'(HCT·휴먼챌린지시험)으로 불리는 이번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적 없고, 심장병이나 당뇨 등 위험 요인을 갖지 않은 18∼30살 참가자를 최대 19명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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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들을 바이러스에 고의로 감염시킨 뒤 어떻게 백신이 증상 및 감염을 막는지, 또 이들의 면역 체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한다.

이번 실험에는 영국 공공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정부 자금이 지원된다.

연구진은 우선 런던 로열프리병원에서 실험을 시작한 뒤 전국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알로크 샤르마 영국 산업 장관은 이날 자금 지원을 발표하면서 “획기적이면서도 신중하게 관리되는 이번 연구로 바이러스 규명 및 백신 개발에 중대한 발걸음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합의한 지원 자금은 3360만 파운드(약 495억원)이며, 1월 시험을 시작해 그해 5월까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실험은 소수의 건강한 사람을 고의로 바이러스에 감염시킨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진행돼온 백신 개발 연구와 다르다.

현재 백신 개발의 3상 임상 시험에서는 수만명에게 개발 단계인 백신을 주입한 뒤 일상생활로 돌려보내 바이러스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하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확실하게’ 감염된 참가자들을 연구한다.

HCT는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진다. 장티푸스, 콜레라,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에도 적용된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코로나19가 신종 전염병이라는 점에 있다.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데다가 치명률도 높아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나올 우려가 있는 데다가 유용한 결과를 얻을지도 의문이다.

고의 감염 찬성론자들은 많은 사람을 바이러스에 노출할 필요가 없고, 연구 결과가 빨리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확실하게 입증된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 장치 없이 감염시키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코로나19에 치명적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또 젊고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전체 인구에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 연구진은 참가자 등록 전에 독립적인 윤리 및 보건 위원회의 승인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바이러스 주입, 격리, 후속 상황 등 모든 단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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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규제 강화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영국 접객업계 종사자들. 경제와 보건 사이에서 영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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