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럿 연방대법관 인준안 26일 상원 표결

대선 8일 전…공화당 과반 점한 상원서 무리 없이 통과 전망

연방 상원이 대선 8일 전인 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한다.

언론에 따르면 미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상원 법사위는 배럿 지명자의 인준청문회를 12∼15일 연 데 이어 22일 표결을 할 예정이다. 이어 23일 인준안이 상원 본회의로 넘어가 26일 표결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공화당은 배럿 지명자 인준에 필요한 과반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힌 건 수전 콜린스 의원 1명이다.

이탈표가 늘어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이 반대표를 던진다고 해도 50대 50으로 동수가 되는데 이 경우 상원의장이기도 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지난달 별세하자 보수 성향 후임 지명을 서둘렀고 공화당도 이에 보조를 맞춰왔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별세로 연방대법원의 보수 대 진보 지형이 5대 3이 된 상황에서 배럿의 투입으로 6대 3의 확실한 보수 우위 구도를 노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결과가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라며 불복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대선 승자가 후임 연방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며 반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대법관으로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오른쪽)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