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치료기간 2배 길다

한국 당국 “통상 14일보다 길어…23일 지났는데도 양성”

한국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확진자와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양성’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중대본으로부터 시리아 국적인 전남 609번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통보받았다.

도는 곧바로 시리아 국적 외국인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시리아인 59명이 음성 판정을 받는 등 25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65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609번 확진자를 포함해 가족 4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는 부모인 609~610번 확진자가 여전히 양성 판정을 받았고, 자녀 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달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9번과 610번은 감염사실이 확인된 뒤 2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통상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4일 정도가 지나면 음성 판정을 받는다.

도는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치료기간이 더 길다는 사실을 확인, 이날 오전 진행된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김영록 지사가 외국인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현재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나라를 제외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10일이 지난 뒤 무증상이거나 의료진이 판단했을 경우 문제가 없다면 격리해제가 가능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보통 양성 판정을 받은 후 14일이 지나면 음성 판정을 받게 되는데 23일 후에 검사를 했어도 양성이 나왔다”며 “이에 중대본 회의에서 외국인 관리를 강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독일 프랑크프루트 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