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2조2천억불 경기부양안 통과

1200불 현금, 주당 600불 실업수당…찬성 214 대 반대 207

상원 통과 가능성은 ‘제로’…백악관은 1조6천억불 법안 제의

연방 하원이 지난 2일 민주당이 발의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이날 하원은 전체 회의를 열고 성인 1인당 1200달러(어린이 500달러)의 경기부양 현금과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등이 포함된 새로운 경기부양안을 찬성 214표 대 반대 207표로 가결했다.

이 법안에 대해 공화당 의원 전원과 민주당 의원 18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법안 통과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에서 표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이와는 별도로 민주당에 1조6000억달러 규모의 자체 경기부양 법안을 지난 1일 제시했다. 이 법안은 1200달러의 경기부양 현금은 민주당 안과 같지만 주당 실업수당는 400달러로 낮췄다.

실업수당 지급 기한도 민주당 법안은 9월5일부터 소급 적용해 내년 1월31일까지 지급하는 것이지만 백악관 안은 9월12일부터 1월1일까지만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측은 법안 절충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백악관 경기부양법안에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척 그래슬리 상원 재정위원장은 CNN에 “1조달러가 넘는 법안은 상원에서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21일 의회에서 행정부 관계자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기 부양 예산안 관련 협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