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보고서 “고위 경찰 간부와 최소 5차례”…법원은 비공개 견책
애틀랜타 연방판사가 근무시간 중 법원 집무실에서 고위 경찰 간부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WSB-TV에 따르면 이번 의혹은 연방판사에 대한 민원이 제기된 뒤 윌리엄 프라이어 수석판사가 특별위원회를 임명해 조사하도록 하면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는 20쪽 분량의 사법 비위 조사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판사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조사관들에게 집무실 벽 너머로 성적 접촉으로 보이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조사관들은 이 같은 일이 2년에 걸쳐 최소 5차례 있었던 것으로 보고서에 적시했다.
공개된 조사보고서에는 판사와 경찰 간부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WSB-TV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고서에 언급된 인물이 엘리너 로스 연방지법 판사와 애틀랜타 경찰국 켈리 콜리어 부국장이라고 보도했다.
조사 과정에서 법원 직원들은 판사 집무실에서 “불편한 소리”와 함께 입맞춤 소리, 음악 등이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연방검사 더그 길필런은 WSB-TV에 “심각한 의혹”이라며 “미국 사법 시스템은 정직성과 진실성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연방법은 사법 비위 조사 과정에서 판사의 신원을 비공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징계가 내려질 경우 관련 명령은 공개돼야 한다.
조사보고서는 또 로스 판사가 2024년 5월21일 한 지방검사 예비선거 승리 파티에 참석했다는 의혹도 포함하고 있다. 연방 규정은 판사가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WSB-TV는 로스 판사가 해당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로스 판사는 다음 날인 2024년 5월22일 보호관찰 관련 심리를 주재했다.
보고서에는 상대 경찰 간부에 대한 단서도 담겼다. 해당 인물은 1998년부터 애틀랜타 경찰국에서 근무했고, 2025년부터 지휘관급 직책을 맡은 것으로 적시됐다.
WSB-TV는 애틀랜타 경찰 고용 기록과 콜리어 부국장의 링크드인 프로필이 이 내용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링크드인 페이지는 이후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WSB-TV가 로스 판사 측에 입장을 요청하자 대리인은 “논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번 사안을 감독한 수석판사는 로스 판사에게 비공개 견책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스 판사는 직원들에게 사과 편지를 쓰기로 했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수석판사는 더 강한 징계를 내리지 않은 이유로 로스 판사의 법원 근무 평가, 해당 관계의 종료, 책임 인정 등을 들었다.
애틀랜타 경찰국은 28일 성명을 통해 연방 보고서에 언급된 인물이 애틀랜타 경찰관인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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