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화이자 2억회분 추가 구매

“부스터샷·12세 미만 승인시 접종”…옵션계약 5억회분 모두 확보

미국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억 회분을 추가 구매했다고 23일 백악관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스터샷(3차 접종)과 아동(5~11세) 접종이 필요할 경우를 위해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화이자도 이날 미국 정부의 백신 구매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당장 배송 가능한 백신 6500만 회분이 바로 미국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구매 합의로 미국이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총 5억 회분이다. 이 중 약 2억800만 회분은 이미 배송됐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추가 구매는 미국 정부가 내년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미국 정부와 백신 1억 회분 구매 계약을 약 20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에 체결하면서 5억 회분 추가 구매 옵션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아직까진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다만 전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들은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은 백신을 더 많이 맞으면 보호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는 증거를 검토했다.

CDC가 부스터샷을 권고하더라도, 우선 식품의약국(FDA)이 현재 ‘긴급 사용 승인’ 상태인 백신 접종 허가를 ‘완전 승인’ 상태로 허가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CDC 관계자들을 인용해 로이터는 전했다. 완전 승인 시기로는 8월 말~10월쯤을 예상한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밝힌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2세 미만 아동 접종 승인 시기에 대해서도 “곧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5~11세 아동을 위해 안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기는 가을 후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