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완성차·배터리 합작사에 전해액 공급

이차전지 소재기업, 조지아 공장 역할 확대

이차전지 핵심 소재 기업 엔켐(ENKEM)이 미국의 대표 완성차 브랜드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에 전해액 공급을 본격화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공급은 엔켐의 조지아 공장과 켄터키 공장을 거점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내 전해액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켐은 26일 공식 발표를 통해 미국 완성차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사용될 전해액을 납품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전해액은 NCM(니켈·코발트·망간) 파우치형 배터리용으로, 고성능 전기차에 주로 사용된다.

고객사명과 공급 규모, 적용 차종 등은 비밀유지조항(NDA)에 따라 비공개다. 다만 업계에서는 미국 내 굴지의 완성차 브랜드와 배터리 합작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켐은 현재 조지아 공장과 켄터키 공장을 통해 전해액을 공급 중이며, 2027년 하반기에는 미시간 소재 완성차 기업의 배터리 공장으로의 공급을 목표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엔켐은 전해액 외에도 R-NMP(재활용가능 유기용매)를 함께 공급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에서 두 소재를 동시에 납품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북미 전해액 시장에서 엔켐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유럽과 아시아 시장까지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기준 엔켐의 북미 전해액 시장 점유율은 약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시간 물량까지 확보하게 될 경우 시장점유율 1위 수성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엔켐은 LFP(리튬인산철), NCM,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주요 배터리 시스템에 최적화된 전해액을 공급하며, 고객사의 배터리 전략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엔켐 조지아 공장 전경. /엔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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