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받은 오바마…4대 연예대상 싹쓸이 ‘주목’

그래미 이어 에미상 수상…나머지 오스카·토니상 수상 기대도

오바마 전 대통령 다큐 해설
오바마 전 대통령 다큐 해설 [넷플릭스 유튜브 발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받으면서 이른바 ‘4대 연예대상’을 휩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3일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주관하는 제74회 에미상 ‘우수 내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우리의 위대한 국립공원’ 해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상의 첫글자를 이어 붙여 ‘EGOT’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앞서 출간한 오디오북으로 두 차례 그래미상을 받았다.

2006년 ‘아버지로부터 받은 꿈들’, 2008년 ‘담대한 희망’으로 각각 ‘베스트 스포큰 워드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4대상을 모두 받은 수상자는 17명에 불과하며, 여기에는 배우 오드리 헵번, 방송인 우피 골드버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등이 있다.

더타임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오스카상이나 토니상을 받을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해밀턴’에 캐스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이 뮤지컬은 미국 건국 주역으로 꼽히는 정치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일생을 다룬 화제작이다.

앞서 역대 대통령 중 에미상을 받은 것은 1956년 특별상을 받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유일했다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두번째가 됐다.

그는 2009년에는 인류 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에미상 수상작인 다큐멘터리 ‘우리의 위대한 국립공원’은 세계 각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한 5부작으로, 오바마 부부가 세운 콘텐츠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가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