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코로나19 항체, 성인보다 더 강하다”

코넬대 연구팀 “10세 이하 어린이 약 5배 더 강력”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10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형성된 항체가 성인이나 청소년들의 항체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22일 코넬대 의대인 웨일 코넬 메디신 연구팀은 의학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등재한 논문을 통해 어린이들이 성인에 비해 약 5배 항체가 강하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2020년 4월과 8월 사이에 뉴욕시에서 약 3만2000건의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200명의 어린이와 3만명의 성인 중에서 각각 17%와 19%가 과거에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것을 발견했다.

그 후 연구자들은 면역글로불린 G(IgG) 항체의 수준을 보기 위해 이 감염 경험자 중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85명의 어린이와 3648명의 성인을 검사했다.

면역글로불린 G항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중화 항체’의 핵심이다.

그 결과 1세부터 10세까지의 어린이 32명은 19세부터 24세까지의 127명의 젊은 성인들보다 거의 5배나 높은 평균 IgG 수치를 보였다.

또 심각한 코로나19를 경험하지 않은 1~24세의 126명 양성 반응자의 면역 글로불린 G 수준도 검사했는데, 1~10세 사이 어린이가 11~18세 사이의 청소년보다 두배 이상 수준이 높았다. 그 11~18세 청소년은 또 19~24세 성인보다 2배 이상 면역글로불린G 수준이 높았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어른에 비해 심각하게 발전하지 않는데 저자들은 “이런 결과가 나이와 관련된 면역 반응 차이가 원인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한 어린이가 미 캘리포니아 LA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