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로 훈련받은 코로나 탐지견들 94.3% 정확도”

영국 연구팀 빨지 않은 양말, 티셔츠 이용…영국발 변이도 감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의 냄새가 묻은 양말로 훈련받은 탐지견들이 곧 공항이나 집단 모임지에서 코로나 냄새를 감지하기 위해 실전 배치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더럼대학과 런던 위생열대의대 등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 탐지견 프로젝트에서 몇주에 걸쳐 개들을 훈련 시킨 결과를 이날 동료 검토에 앞서 온라인으로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공공 및 보건 종사자들이 착용한 약 3500개의 냄새 샘플을 갖고 개들을 훈련시켰는데 이처럼 탁월한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 종사자들은 자신들이 입었던 빨지 않은 양말이나 티셔츠를 훈련을 위해 기증했다.

2견1조로 구성된 이 탐지견들은 30분 이내에 비행기에서 내리는 수백 명을 검사하고 최고 94.3%의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확인되었다. 이 정확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것보다 높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개들은 심지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야기한 사례뿐만 아니라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세의 경우까지 냄새를 맡았다.

과학자들은 훈련된 탐지견이 공항, 스포츠 경기장, 콘서트 장소와 같은 대규모 인원이 모인 장소에서 빠르게 감염자를 찾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양말과 셔츠 냄새를 맡는 실험이 아닌 실제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정확도를 나타낼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탐지견 연구는 핀란드와 독일, 칠레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방콕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탐지견이 21일 태국 방콕의 쭐라롱껀 대학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탐지하기 위해 땀 냄새를 맡고 있다.